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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 따라가니

[세계지식포럼 2022 리뷰] 크립토 시장의 규제 현황, 세계 각 국의 규제 당국(Local Regulators) 등장

출처:https://www.theblock.co/post/160833/crypto-custodian-bitgo-promotes-chen-fang-to-chief-operating-officer

 

안녕하세요, 크립토 시장에 대한 내용을 들고 온 와이즈머니입니다. 오늘은 세계지식포럼 2022 에서 논의되었던 내용 중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트렌드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보려고 합니다. 연사로는 암호화폐 Custodia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BitGo(이하 비트고)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인 Chen Fang 씨가 초대되어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규제 동향들에게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다가 2011년 비트코인에 매료되어 암호화폐 계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모더레이터로 함께 한 이은영 씨(Community Alliance Network; CAN 공동창업자)는 2017년부터 암호화폐 계에 입문했다고 하네요. 그럼 지금부터 암호화폐를 둘러 싼 규제의 흐름에 대한 논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hen Fang 연사와 이은영 모더레이터가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출처: [포토] 첸 팽이 전망하는 가상화폐의 미래 - 매일경제 (mk.co.kr))

 

1. 비트고(BitGo) 소개 

비트고는 스위스에서 암호화폐 신탁 회사를 세웠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규제 당국과 규제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크립토 기업들의 비즈니스 백본망(Backbone network)으로 활용되는 서비스로, 각종 금융기관과 정부와도 협력하고 있다. 2020년에는 루미나(Lumina)가 가진 솔루션이 필요해서 루미나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치로 환산했을 때 약 20% 정도가 비트고 월렛을 통해서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 170여 개 거래소가 비트고 기반으로 동작한다. 

 

 

 

2. 암호화폐 투자에 관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겨울(Crypto winter)을 겪고 있는 중이다. 전반적인 거시 경제 환경 또한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S&P500 인덱스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0.62 수준으로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상관관계가 1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봄) 또한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현금 보유는 안전한 선택이 아니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1~2%의 금액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정도가 합리적인 수준이라 판단한다. 

 

 

 

3. 암호화폐의 자산 가치는 어떻게 보나?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컴퓨터의 시대에서는 좀 희귀한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 중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작동했다는 사실을 볼 때 앞으로도 비트코인의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이더리움의 경우, 2015년에 프로그램이 가능한 돈(Programmable money)이라는 개념으로 등장했다. 이는 오픈소스계의 아마존에 비유할 수 있는데,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기반으로 이더리움이라는 가상 머신(Virtual Machine) 위에서 거래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수수료 측면에서 이더리움은 가스비(Gas fee)가 너무 비싸다. 이더리움 기반의 차세대 블록체인 솔루션들이 등장했는데, 아직 시장이 정리되면서 안정화되지는 않았다. 현재 여러 솔루션 간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중으로, 궁극적으로 2~3개의 몇몇 승자들로 압축될 것이다. 

 

 

 

4. NFT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블록체인 상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다. NFT의 등장도 이러한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NFT를 넘어 새로운 암호화폐 자산이 등장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어찌 보면 NFT는 이더리움의 개선된 프로토콜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각각의 블록체인 서비스들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5. 암호화폐 시장에서 어떤 도전과제를 설정했나? 

초기 암호화폐 시장에 비트고가 진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행운으로 작용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월렛(Wallet; 전자지갑)을 처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비트고는 훌륭한 지식을 갖고 있던 블록체인 엔지니어들을 이미 상당수 확보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신탁 관련 사업도 처음으로 시도하게 되었다. 조직적으로 기관화된 신탁으로서 미 당국의 규제를 받고 있으며, 실제로 물리적인 금고와 보안 장치들이 있다. 오프라인으로 유지된 고객들의 암호와 키, 월렛을 보관해주고 있다. 

 

현재 이전에 없던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예를 들어 상거래나 로열티 프로그램 같은 것들도 온체인 상에서 재정립될 수 있다. 포춘500대 기업들이 이러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움직이는 중이다.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규제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분야이다 보니 제대로 알고 있는 전문가가 정부에 없다. 각 나라마다 규제 당국이 있고, 이로 인한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에서도 막막한 상황이다. 각 규제 당국 간 명확한 프로토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단번에 통용되기 어렵다는 점이 장벽으로 작용한다. 트래블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러한 규제 해결에 굉장히 많은 시간(2년 이상)이 들어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할 혁신적인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6.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프레임워크)에 대해

암호화폐 프레임워크는 전통적인 금융 시장 구조와는 완전히 다른 구성을 갖는다. 기존 전통 시장에서는 중개인(Broker)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면 너무나도 많은 회사들이 얽혀 있다. 전통 금융에서는 플레이어들의 역할이 다 나뉘어 있고, 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이 회사들 중 하나가 문을 닫게 되면, 전체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 Buyer든 Seller든 다른 회사를 선택해서 거래할 수는 있으나, 이 과정에서 거래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암호화폐 세계에서는 암호화폐 계좌를 생성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과정들이 통합된다. 즉각적으로 클리어링(Clearing)되고 즉각 결제되는 것이다. 물론 문제 역시 존재하는데 거래소가 출금을 중지한다든지, 먹튀한다든지 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역설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가 탈중앙화가 아닌, 중앙집중적인 권력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의 역할을 분리해 볼 수 있다. 한 쪽은 보호만 하고 다른 한 쪽은 거래만 전담하는 기능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중복 기능이 발생하지만 안전성을 획득할 수 있다. 앞으로 암호 자산을 보호하는 Custodian 기능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7. 각 국의 규제 당국자들 

 최근 암호화폐 규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UAE이다. 규제 당국자들이 이 업계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견고한 시장의 형성보다는 집행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중국에서는 암호화폐는 안 된다고 이미 선을 그어 놓은 상황이다. 

 

 

 

마치며 

제가 보기에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은 제대로 된 시장을 형성하기 위한 초기 단계의 '혼란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와 같이 가트너 그룹에서 정의한 Hype Cycle의 조정기(Through of Disillusionment)를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출처: 3 Exciting New Trends in the Gartner Emerging Technologies Hype Cycle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가상의 자산임에도 도난과 탈취를 막을 목적으로 물리적인 저장매체에 데이터를 저장해 현실 세계의 금고에 오프라인 상태로 보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은행에서 제공하는 개인금고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암호화폐 지갑을 개설할 때 생성되는 암호 키워드 구문을 따로 종이에 적어서 소중하게 보관하기도 하죠.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메이저 암호화폐는 물론 기타 크립토들이 폭락의 충격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회의감이 팽배한 상황이지만, 저는 이 또한 한 번 겪고 지나가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 금융 시장의 비효율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DeFi 분야의 혁신 솔루션들이 차차 나올 것이라고 기대되기 때문이죠.

 

아직은 시스템의 기반을 다지고 있어서 이렇다 할 효용가치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조만간 부상할 Web3 시대와 탈중앙화, DAO 같은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대중들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실질적인 서비스들이 우리 곁에 찾아오게 되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웹의 Layer 계층에서 구글, 페이스북 같은 새로운 혁신 기업들이 등장할 것이라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도, 과연 어떠한 방향과 흐름으로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종종 이러한 유의미한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 서비스들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그럼,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양질의 좋은 정보글로 찾아뵙겠습니다.